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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최연소 7급 공무원 김규현 씁쓸한 소식..20세~마지막 인스타그램 글..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안녕하세요, 만 20세에 최연소 7급 공무원에 합격하면서 화제가 됐던 서울시립미술관 김규현 주무관이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 됐습니다. 과거 유퀴즈에도 출연한 적이 있어 화제가 됐었던 분인데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2월 9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근무 중인 A씨는 지난 2월 8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김규현 주무관의 과도한 업무와 내부 따돌림이 자살을 선택하게 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진상 규명에 대한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20살 7급 공무원 합격'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세운 인물은 김규현 주무관입니다. 몇년 공부해도 합격 보장이 되지 않는 7급 공무원 시험에 20살 여대생이 합격을 하면서 굉장한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히, 김규현 주무관은 2020년 유퀴즈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예쁜 외모에 재치있는 말솜씨로 더 주목받았던 그녀는 경희대 연극영화과 재학 중에 7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만 20세 나이, 최연소 합격 기록이었습니다.

 

당시 김규현 주무관은 공무원 시험 응시 계기에 대해 "9월에 개강을 했다. 서점에서 책을 사서 강의실을 가는데 그날 날씨가 너무 좋았다. 갑자기 학교에 가기 싫어지더라"며 "강의실 가는 길에 중도 휴학을 신청했다"고 말했는데요.

 

물론 그녀의 도전이 처음부터 꽃길은 아니었습니다. 학교를 휴학한 뒤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지만 9급 시험에서 세 차례 떨어졌습니다. 

 

또 다시 다음해 9급 시험을 치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때까지 시간이 남아 7급 시험을 치르기로 결심했습니다. 김규현 주무관은 "아버지가 '네가 7급 시험에 붙으면 차를 사주겠다'고 하셔서 옆에 차 사진을 놔두고 공부했다"고 털어놓으며 20대 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규현 주무관이 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던 시간은 꼭 100일이었다고 하는데요. 그 100일 동안 김 주무관은 대학교를 다니며 공부했습니다.

 

당시 김규현 주무관은 "새벽에 공부하는데 너무 졸린 거다. 카페에서 원두 가루를 사 와서 졸리면 숟가락으로 한 숟가락씩 먹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커피를 원두가루 그대로 먹었으니 속이 편할리가 없었고, 위궤양으로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그녀는"필기 합격하고 술을 마셨는데 눈을 떠보니까 학교 열람실이더라. 기억이 안 나는데 무의식으로 열람실에 갈 정도였다. 이번을 마지막으로 시험을 끝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의지력 하나는 보통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녀가 생전 남긴 마지막 인스타그램 글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을 더 안타깝게 만들고 있습니다.

김규현 주무관은 "나는 예전의 나에게서 희망을 찾는다. 부모님의 이혼 과정에서의 불화를 고스란히 겪었던 나와 동생, 엄마와의 갈등 끝에 집에서 쫓기듯 나온 열두 살 나의 모습"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매일을 겉돌던 학창 시절에서의 방황과 열등감, 나를 쫓아오던 불면증과 외로움의 침잠. 부끄럽게도 타고난 성정이 게으르면서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다는 초조함이 느껴지면 나는 그것대로 어쩔 줄을 몰랐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김 주무관은 이어 "언제나 무언가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어야만 했다. 매사에 열정적인 사람이 아니면서도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면서 "기어코 작년엔 곪았던 것이 터져버려다. 그 시기 곁에 있어 주었던 모두에게 감사하다. 행여 지금은 함께하지 못할지라도, 나는 그 기억으로 평생을 버텨낼 테니 그저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기 위해 이 글을 적는다"라고 밝혔습니다.

김규현 주무관은 마지막으로 "여전히 꼬박꼬박 병원에 들르고 약을 먹어야 잠들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많이 좋아졌다. 행복이 무엇이냐는 두둥실 한 의문에도 한참을 골몰하지 않겠다. 나는 여전히 미성숙하다. 그러나 나는 아버지의 삶의 이유이자 기쁨이며 내 삶의 3분지 2는 작은 행운과 이운으로 가득했음을. (PS. 앞으로도 그럴 거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열정적으로 사는 삶은 어느 정도 강요받는 상황에 처있으면서 수면제에 의존해야 잠에 들 수 있을 정도로 그녀가 이룬 눈에 띄는 성취 뒤에는 아아무도 모르는 아픔이 담겨 있었던 셈입니다.

 

현재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김규현 주무관이 직장내 괴롭힘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 말들이 많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근거는 크게 2가지 정도인데요. 우선 김 주무관이 지난해 '유퀴즈'에서 밝힌 멘트입니다. 당시 김규현 주무관은 "여자가 나뿐이다. 같이 일하는 분들이 모두 내 아버지뻘"이라면서 "내가 (직장에서) 잘리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상대방도 평생 잘리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멘트를 통해 보면,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 7급 공무원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9급 공무원들과 어울리기 쉽지 않았을 것이고, 그만큼 조직 내에서 융화되기는 더 어려웠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또 하나는 김규현 주무관의 업무 내역입니다.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업무 분장표를 보면 김규현 주무관은 감사, 예산 결산, 급여, 증명서 발급 등의 업무를 맡고 있었는데요.

일을 시작한지 1년 된 신입이 이 정도 일을 혼자했다는 것은 미술관 측이 대놓고 따돌림을 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립미술관 SNS에는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항의글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미술관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될 정도였습니다.

경쟁 사회에서 누군가와의 경쟁에서 우위에 선다는 것은 좋은 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최연소 타이틀'은 사람들의 선망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죠. '최연소 입학' '최연소 졸업' '최연소 합격'이라는 타이틀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러움의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하지만, 천재 또는 수재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