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이 소감과 함께 연인 김민희의 노랫소리가 담긴 달팽이 동영상을 공개했다.
홍 감독은 5일 영화제 홈페이지에 동영상으로 올라온 수상 소감에서 “한국에서 인사를 드린다. 수상 소식에 놀랍고 기쁘다”며 심사위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얼굴을 드러내고 영상을 촬영한 다른 수상자들과 달리 홍 감독은 수상 소감문만 화면에 비춘 뒤 직접 찍은 달팽이 동영상을 보여줬다.
그는 “얼마 전 김민희와 산책을 하다가 이 달팽이를 발견했다”며 “여러분께 작은 선물로 이 달팽이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달팽이의 모습이 나오는 동안 김민희가 도리스 데이의 ‘케 세라 세라’를 부르는 음성이 배경음악처럼 깔렸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감독상인 은곰상을 받았습니다. 굳이 등수로 따지면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곰상에 이은 2등상을 수상한 것이죠.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리 크게 이슈화되지 못했습니다. 무려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지만, 여배우와 불륜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그랬던 그가 또 다시 베글린 영화제 은곰상인 각본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국 영화사에서 한 획을 긋는 엄청난 결과를 이끌어 낸 것인데요.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서는 '불륜' 타이틀의 그의 업적에 오점으로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사실 홍상수 감독 뿐만 아니라 김민희 역시 해외 영화제에서는 상당히 주목을 받는 여배우로 꼽힙니다. 홍상수의 뮤즈로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받은 것은 물론, 전세계 영화제를 휩쓸었던 영화 '아가씨'의 주연은 배우 김민희였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불륜이라는 프레인에 갇혀있습니다. 도덕적 윤리적인 부분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홍상수(61)와 김민희(39)가 6년째 불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은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부적절한 관계로 발전했다.
트그히, 홍상수 감독의 아내는 치매에 걸린 홍 감독의 어머니를 4년이나 모셨을 정도로 조강지처였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홍상수 감독이 문자 한 통을 남기고 집을 나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그게 2015년이었습니다.
이후, 2016년에는 홍상수 감독이 김민희를 위해 돈을 쓰느라 딸의 유학비도 주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특히, 당시 지라시로 돌던 루머 가운데는 홍 감독이 아내가 김민희를 찾아갔더니 김민희가 "그러게 남편 관리 잘하지 그랬어요"라고 말했다는 다소 충격적인 루머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홍상수 감독은 2016년 말 아내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지만 2년이 지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당시 홍 감독은 "사회적 여건이 갖춰지면 다시 법원의 확인을 받으려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풍문쇼' 측은 추후 이혼 소송을 제기하려는 의지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한 패널은 "이혼 재판이 1분 걸렸다고 한다.1분만에 기각된 이유는 유책주의 때문이다. 혼인파탄에 책임이 있는 유책배우자는 이혼을 제기할 수 없다는거다. 공식적으로 외도를 인정했기에 1분 만에 기각 판결을 받았다"고 했다.
홍상수 감독 아내의 심경에 대해서도 전했다. 한 기자는 "홍 감독의 아내는 인터뷰를 했을 때 '내가 어떻게 젊고 아름다운 애를 이기겠어', '언젠가 남편이 가정에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라는 말을 했다. 그 말이 참 슬프더라. 이에 대해 홍 감독에게 질문을 하자 그 여자에게 물어보라고 짜증을 내며 이야기 했다고 한다. 많은 감정이 섞여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러다 두 사람이 직접 불륜설에 대해 일종의 상황 정리를 했는데요. 그 장소가 다름아닌 베를린영화제에서였습니다. 지난 2017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참석 당시 손을 잡고 나타나 "가까운 사이", "존경하고 사랑한다"라고 말하며 사실상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했던 것입니다. 당시 김민희는 은곰상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들고 한국으로 왔는데요.
홍상수는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회에서 "저희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다.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불륜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후 불륜설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컸지만, 숱한 보도들이 나왔지만 이에 대한 해명도 반박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홍상수 감독은 사실상 국내에서의 공식 활동은 중단했고, 그 이후부터 해외에서 굉장한 성취를 이루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
홍상수 김민희는 불륜 관계에 당당한 모습을 보여 대중에게 뭇매를 맞았다. 반면 뜨거운 관심으로 '결별설' '임신설' 등 다양한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2018년 퍼진 두 사람의 결별설은 홍상수가 김민희를 두고 제6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홀로 참석해 무게가 실렸으나 두 사람이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조용해졌다.
2019년 5월에는 두 사람이 경기도 하남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함께 외출하는 모습이 포착돼 결별설은 종식됐다. 당시 취재진은 "김민희가 홍감독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소문이 있어서 갔다"라며 "봤을 때는 임신으로 보이지 않았다"라고 임신설을 언급하기도 했다.
홍상수와 김민희도 위기는 있었다. 올해 3월에는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풍문쇼) 프로그램에서 연예부 기자들이 두 사람의 결별설에 대해 이야기해 화제가 됐다.
다른 연예부 기자는 “영화 관계자 분이 홍상수와 김민희가 헤어졌다고 하더라. 당시 홍상수 감독이 이혼 소송 중이었고 김민희와의 관계를 인정한 상태였다”라며 “김민희의 악플을 본 홍상수는 배우 김민희가 아니라 불륜녀 김민희로 만든 것에 대해 스스로 자책을 많이 했다더라. 그렇다 보니 약간의 다툼이 있었고 결별설이 떠돌았다. 하지만 ‘사랑 싸움이었다’라는 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현재 경기도 하남시에서 동거 중이다. 지난 2018년, 서울 옥수동 고급 아파트에 살던 두 사람이 김민희의 부모님이 살고 있는 하남시로 이사했다는 사실이 다수의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당시 결별설이 나돌기도 했는데, 하남 지역의 대형 마트와 식당에서 두 사람이 목격되면서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하남 지역 커뮤니티 등에 게시된 목격담에 의하면 평소 두 사람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생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상적인 것은 김민희의 부모님과 두 사람이 함께하는 장면이 수차례 목격됐다는 것이다.
2월 16일 두 사람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찾았다. 층수가 낮은, 전원주택 느낌이 나는 곳이었다. 새소리가 많이 들리고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 있는 조용한 곳이다. 이곳에서 오래 근무했다는 한 관리인에 따르면 실제로 두 사람은 주변 사람들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상수 감독은 자주 본다. 담배를 피우러 자주 내려오고 산책 나갈 때 만나면 인사도 나눈다. 혼자 산책을 자주 다닌다. 김민희는 둘이 차 타고 나가는 걸 한 번 봤다. 그런데 최근에는 두 사람 모두 거의 못 봤다”고 전했다.
이후 2020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는 홍상수 감독이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했는데요. 홍상수 감독은 수상자로 호명된 직후, 옆에 앉아있던 김민희와 포옹을 나누며 주목 받았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 포옹하거나 손을 잡고 있는 장면이 집중적으로 보도됐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은곰상 수상보다 어쩌면 더 주목받았던 것이 김민희와의 포옹 장면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세계 영화제의 거장 감독으로 꼽히는 홍상수. 역시 베를린 은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여배우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김민희. 하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불륜 커플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는 두 사람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