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 필요한 시기잖아요. ‘유비컨티뉴’는 저와 같은 환우는 물론 축구팬과 그 가족에게 희망과 꿈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2002 월드컵 4강신화 주역으로 췌장암 4기진단을 받고 투병중인 유상철 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25일 유상철 감독은 온라인을 통해 다큐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별명인 '유비'와 계속 투병하는 의미를 결합한 '유비컨티뉴'란 제목의 영상으로 췌장암 투병 과정에서 유 감독에게 힘을 불어넣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조명했다.
유상철 전 감독은 “내가 잊지 않는 게 그때가 내 생일이었다. 10월 18일. 10월 19일날 성남이랑 경기가 있었다”고 췌장암 진단을 받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17일부터 황달기가 심상치 않더라. 인천에서 팀닥터와 병원에 가서 초음파를 찍고 의사선생님이 큰 병원을 가라고 했다. 그때까지도 큰 게 아닌 줄 알았다. 병명을 얘기 안해주더라. 팀닥터도 못 들어오게 하고 나만 부르더라. 이게 심상치는 않다고 생각했다”며 “소견상으로 보니까 그런게 보인다고 해서 그때는 안 믿었다. 췌장암 4기라고 하더라”고 당시를 술회했다.
지난해 10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은 유 감독은 올해 6월까지 13차례의 항암 치료를 마치고 약물치료에 돌입했고, 9월 MRI 촬영 결과 암세포가 거의 사라졌다는 소견을 받았다. 현재 야외 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많이 되찾은 유상철 감독은 ‘유상철은 강하다’는 팬들의 응원처럼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며 감동을 안기고 있다.
말기 암 판정 후 5년간 생존 확률 단 1%. 기적에 도전하는 유상철 감독의 메시지가 뜨겁게 대중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유상철 감독이 병마와 싸울때
팬 여러분께 전하는 편지♥
사랑하는 인천 팬 여러분. 한국 축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축구 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유상철입니다.
먼저, 항상 저희 인천유나이티드를 아껴주시고 선수들에게 크나큰 성원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 올립니다.
제가 이렇게 팬 여러분께 인사를 올리게 된 이유는, 여러 말과 소문이 무성한 저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제는 제가 직접 팬 여러분께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 10월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였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분명 저에게 있어 받아들이기 힘든 진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를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저 때문에 선수들과 팀에게 피해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이곳 인천의 감독으로 부임할 때 저는 인천 팬 여러분께 '반드시 K리그 1 무대에 잔류하겠다'라는 약속을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성남원정을 마치고 병원으로 향하기 전 선수들에게 '빨리 치료를 마치고서 그라운드에 다시 돌아오겠다'라는 약속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저는 1차 치료를 마치고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와 선수들에게 '나는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습니다. 병원에 있으면서 역시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좋았다는 걸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계속해서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제가 맡은 바 임무를 다함과 동시에 우리 선수들, 스태프들과 함께 그라운드 안에서 어울리며 저 자신도 긍정의 힘을 받고자 합니다.
그리고 팬 여러분과 했던 약속을 지키고자 합니다.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어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축구인으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우리 인천의 올 시즌 K리그 1 자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팬 여러분께서 끝까지 우리 인천을 믿고 응원해주시듯이 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습니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습니다.
저를 걱정해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만 인사말을 줄이겠습니다. 팬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유상철은 누구인가?
유상철 선수의 경력입니다. 1993년 제 17회 버팔로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축구 국가대표를 시작으로 1994년에 당시 울산 현대 호랑이 구단에 입단하게 됩니다. 2014년 울산대학교 축구부 감독과 2017년 전남드래곤즈 프로축구 감독을 거쳐 지금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2006년 유상철이 은퇴를 할 때는 왼쪽 눈이 거의 실명상태였다고 합니다. 과거 한 프로그램에서 유상철은 옆사람이 지나가도 실루엣만 보이지 누군지 모른다고 했고 흐릿한 시야떄문에 병원에 갔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고 했답니다.
이후 그는 공에 끈을 매달고 감각적인 해딩연습을 많이 했고 그러면서 국가대표도 됐다고 합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도 유상철 왼쪽눈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몰랐었습니다.
어머니께 자신의 눈에 대해서 말하니 어머니까 본인의 눈을 주겠다고 하여 눈물바다가 됐다고 합니다.
유상철 감독은 아내와 아들, 딸 이렇게 4식구입니다. 옛날 사진인제 아이들이 참 귀엾네요. 아내도 미인이구요. 누구보다 가족들이 가장 힘들어 할 텐데 유상철 감독 빨리 회복되길 바랍니다.
유상철 감독은 2002년 월드컵 4강신화의 주인공입니다. 폴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두번째 골을 넣으며 한국이 폴란드를 2:0으로 이기는데 1등 공신이었죠. 당시 정말 짜릿한 골이었습니다. 월드컵 사상 한국의 1승의 주역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