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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와 송혜교의 이혼만큼 충격적이었던 신성우와 채시라의 파혼! 약혼을 했다가 파혼을 이유?

여태껏 톱스타끼리의 결혼은 많았지만, 유달리 채시라·신성우 커플의 결혼이 강

 

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까닭은 두사람의 상반된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모범생 같은

참한 분위기의 채시라와 로커다운 반항아 기질이 돋보이는 신성우는 일반인의 우려

 

또는 호기심을 불식시키고 굳은 애정을 보여왔다. 중매도 아니고 연애를 통해 충분히

 

사귀었던 그들이, 파혼이라는 카드를 꺼내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고교시절 브라운관에서 채시라를 보는 순간부터 사모의 마음을 키워온 신성우가 적극적으로 구혼을 했다는 것.

키 크고 잘 생기고 자신의 직업을 이해해줄 남자를 이상형으로 삼던 채시라는 신성우의 청혼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자신들의 소문이 퍼질 무렵, 서둘러 기자회견을 자청한 두사람이 결혼을 발표한 시기는 지난 4월15일.

 

예정보다 앞당겨 5월23일 신라호텔에서 성대한 약혼식을 올린 채시라·신성우 커플은 누구보다도 행복해 보였다. 각종 TV 프로에 출연해 거침없이 애정 표현을 하거나, 모 패션잡지사의 후원으로 발리여행을 떠나는 등 공공연히 진한(?) 관계임을 시사했다. 채시라, 신성우 사이가 삐그덕거리기 시작한 것은 약혼 후 본격적인 결혼준비를 하면서부터였다. 채시라측은 한 번 하는 결혼인데 뭐든지 최고급으로 할 것을 요구했고, 신성우측은 공인이므로 되도록 검소하게 할 것을 주장했던 것.

 

‘결혼은 두 사람의 만남이 아닌 두 집안의 결합이다’란 옛말처럼 채·신 커플 역시 양가 부모님들의 조율과정을 거쳐야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양가의 결합시도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결혼 후 채시라의 수입 및 스케줄 관리문제, 생활패턴에 관한 문제들이 대두되면서 양가는 팽팽히 맞섰다. 신성우는 이미 함을 보냈지만 8월21일 채시라측이 보내기로 한 예단이 오지 않았고, 다음날인 22일 채시라의 아버지가 직접 약혼예물과 사주단자를 돌려줌으로써 파혼은 사실화되었다.

그러나 이미 파혼문제가 표면화된 것은 8월 초였다. 그때부터 채시라는 지인들에게 신성우와의 극복할 수 없는 성격 및 가치관 차이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고 한다. 사건의 발단은 8월19일 채시라의 아버지 채영석씨가 골프장에서 골프코치와 그 자리에 동석한 기자에게 ‘파혼의사’를 흘리면서였다.

 

마침 그 기자의 자녀가 신성우의 열렬한 팬이었으므로 이러한 사실은 곧장 신성우의 귀에 들어갔다.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던 차에 신성우는 사흘 후인 22일 채영석씨로부터 사주단자를 돌려받았고, 파혼여부를 확인하는 기자들에게 그 사실을 시인하게 된 것이다.

8월25일까지 신성우와 채시라는 호출기에 30여 차례의 메시지를 주고 받았지만(그녀는 신성우와의 결혼을 완강히 반대하는 아버지에게 핸드폰과 호출기를 모두 빼앗긴 상태였다) 결혼에의 합의점을 끌어내지 못했다. 26일 저녁부터 TV, 라디오, 신문 등을 통해 채시라·신성우 커플의 파혼소식은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두사람은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것이다.

 

한때 부부가 되기로 약속한 사람들이 이대로 헤어진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낀 신성우는 만남의 주선자였던 한호경 PD에게 다시 한 번 채시라와의 자리를 부탁했다. 9월1일, 두사람이 첫만남을 가진 인사동의 일식집 ‘대판’에서 마지막 회동을 가졌다. 한 PD와 종업원들은 자리를 피해줬기 때문에 신성우와 채시라가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는 모르겠지만, 헤어지는 사람이라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다정해보였다고 한다.

이목을 피해 수수한 복장으로 택시까지 타고 온 두사람. 그러나 주변에 위치한 연합통신 기자의 플래시 세례를 받고 얼른 ‘대판’ 주인이 제공한 승용차에 올라타야 했다. 헤어지면서 ‘집에 들어가서 전화해’라는 여운을 남겼지만, 결국 채시라의 ‘나 자신없어. 그냥 정리할게’라는 말과 함께 두사람은 깨끗이 남남으로 돌아선 것이다.

 

결혼 후 이혼한 것보다는 파혼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이었겠지만 신성우·채시라 커플의 성급함은 왠지 입맛을 개운치 않게 한다. 당사자들의 대화로써 조용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는데, 집안 어른이 개입되어 언성을 높이는 싸움으로 불거졌기 때문.

결혼 발표­약혼을 초스피드로 진행시키며 진한 애정표현을 해왔던 그들의 진보적인 액션에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노골적이다, 톱스타로서 경솔한 짓이다’라는 우려의 눈빛도 없지 않았다.

 

**뒷 맛 씁쓸하게 하는 몇가지 것들

두 집안의 뜨거운 논쟁거리였던 ‘골프문제’도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 딸의 건강을 이유로 골프를 권유한 아버지와 골프는 사치스런 운동이니 젊은 사람에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만류한 신성우 어머니의 대립은 결국 감정싸움을 낳았다. 골프를 배운지 한 달도 안된 채시라가 굳이 시댁이 마땅치 않아할 골프를 고집한 것이나, 요즘 많이 보편화된 골프에 대해 굳이 반대를 했던 신성우측의 태도도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두 집안이 대립한 이유는 그 외에도 많았다고 한다. 결혼을 앞둔 상태에서 신부측은 불쑥 집안내력을 알아야겠다며 신랑 집안의 족보를 원했고, 결혼 후에도 친정 부모가 수입을 관리하며, 방송의상도 대방동 친정집에서 갈아입겠노라는 게 신성우측의 주장이다. 족보를 구해다주고, 그녀를 위해 옷방을 만들어주는 등의 성의를 보이던 그는 마침내 골프장에 있다고 전화를 걸어온 채시라에게 발끈 화를 냈고, 채시라는 자신을 이해못해준다고 울먹였다.

물론 신부측의 불만도 있다. 광고계의 통념상 여배우가 결혼을 하면 그 주가가 떨어지게 마련이지만 특히 국민배우로서 사랑과 신뢰를 한껏 받아온 채시라는 남편감이 로커 신성우란 이유 때문에 그녀의 이미지가 달라졌다는 광고주의 말에 크게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결혼을 앞두고 채시라는 ‘사랑에 빠져있을 때는 주위의 걱정어린 충고가 귀에 들리지 않았는데 막상 결혼이 현실로 다가오니 객관적이게 되더라’는 말을 자주 하곤 했다고 한다. 사귈수록 쉽게 화를 내는 신성우의 성격에 많이 놀랐다는 후문도 있다.

신성우·채시라 양쪽 모두는 당분간 결혼할 의사는 전혀 없고 일에만 몰두할 계획임을 밝혔다. 

 

...당사자들의 아픈 마음에도양가 부모들의 엇갈리는 이해관계를 원상복귀하기 힘들었다....

 

그를 만나기로 한 날은 우연히도 ‘발렌타인 데이’ 였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고백한다는, 달콤한 초콜릿을 사랑하는 남자의 입안에 넣어주는 발렌타인 데이. 왠지 이런 날 그를 만난다는 사실이 약간 걱정되었다.

신성우는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죽도록 싫거나, 미치도록 좋거나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한다. 채시라와의 가슴아픈 사랑이 끝났을 때도 그는 한결같은 톤으로, 두런두런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그런 그를 보면서 사람들은 그녀와 행복했을 당시 그의 환한 웃음과 사랑스런 눈빛을 떠올릴 수 있었을까.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두 사람의 갑작스런 이별은 그를 무척 힘들게 하였다. 또한 그를 바라보고, 그를 아끼는 사람들모두를 힘들게 하였다. 신성우를 아는 사람들은 그의 성격을 ‘모난 구석이 없는 착한 사람’이라고 얘기한다. 겉모습만 보기 좋은 것이 아니라 속내도 꽉찬 그런 사람이라는 것이다.

 

성격·문화차이, 수입분배, 양가의 감정싸움이

 

파국의 주원인이라지만, 채시라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때도 신성우와 채시라 커플을 응원해주던 많은 팬들이 충격을 받았죠. 이 후 두 사람은 각자의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연예계의 톱스타 커플은 과거에도 있었고 또 앞으로도 나오겠지만 헤어지는 결별설보다는 같이 잘 살아가는 소식이 더 많이 나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