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전 11기라는 말이 있다.
10번 도전해서 11번째 성공했다는 속담이다.
이 속담의 창시자는 코메디언이자 개그맨 박대승이다.
그는 어릴 적부터 개그맨을 꿈꿨지만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2007년부터 꿈을 향해 문을 두드렸으나 2018년에 최종 합격하였다.
KBS 32기 공채 개그맨이 되었다.
그래서 포스팅 하나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왜 연관 검색어에 변기와 하장실이 같이 걸렸는지는 알 수가 없다.
이상하게도 SNS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전부 비공개가 되었다.
그의 흔적은 먼지처럼 사라졌다. 코미디언계의 먼지냐 도대체 무슨 일이냐?
그건 바로 그가 KBS 여자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한 방송에서 지목받아서 입니다.
지난 5월29일 오후 2시 KBS 소속 PD가 본사 연구동 건물 화장실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몰래카메라를 발견하고 112에 신고했다. 이날은 '개그콘서트' 장기 휴방을 앞두고 일부 출연진들이 모여 마지막 녹화를 앞두고 연습을 했었다.
경찰은 카메라의 내용을 확인하고 처음부터 박대승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박대승은 몰카를 설치하기 전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카메라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봤고 이것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던 것이다. 언론에는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특정 개그맨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러자 온갖 억측이 난무했고, 32기 개그맨들은 동기인 이재율을 통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 세간에 떠돌고 있는 개그맨 불법촬영 사건에 있어서 수년간 동거동락했던 동료들이 피해를 입게 된 일에 저희는 누구보다 비통해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언론에 보도된 사람은 계속 입장을 밝히지 않고 회피하고 있지만, 동기들은 지금도 배신감과 트라우마에 잠을 못 이루고 있다”고 답답한 심경을 피력했다.
연이어 언론보도가 나가자 박대승은 6월1일 새벽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후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몰카를 설치했다고 자백했다. 그는 이전까지 연예활동을 하며 SNS 활동을 활발히 해왔다.
경찰은 이튿날인 2일 박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추가 증거를 확보했다. 이후 박씨의 불법 촬영과 관련해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경찰 수사결과 박대승은 2018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KBS 연구동에 있는 여자화장실과 탈의실에 침입해 용변을 보거나 옷을 갈아입는 모습 등을 촬영하는 등 총 32차례 불법 촬영을 하거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에도 15회에 걸쳐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불법 촬영물 7개를 저장매체에 옮겨 휴대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박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시설, 장애인복지시설 각 3년 취업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탈의실 화장실에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옷을 갈아입거나 용변 보는 모습을 촬영했다”며 “범행 수법이 계획적이고 장기간이며 범행 횟수도 많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가장 보호돼야 할 내밀한 사생활을 촬영해 비난 가능성도 크다”며 “대다수 촬영물에 피해자 얼굴이 나와 유포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은 일상생활에서 옷을 갈아입거나 화장실에 가는 것을 불안해 한다”며 “엄벌을 탄원하기 때문에 죄책에 상응하는 실형을 선고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다만 “수사기관에 자수했고 잘못을 반성한다”며 “피해자 일부로부터 용서 받은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한다”며 양형사유를 밝혔다.
이후 사고전문 유튜버인 정배우가 박대승씨의 추가절도 사건 제보를 공개하였습니다.
정배우는 박대승 지인이라는 사람이 절도사건과 관련해 메일로 정리해준 내용을 공개하며 “본인인증, 지인 인증을 따로 해줬다”고 밝혔다.
박대승의 지인이라고 주장한 사람은 박대승과 대학로 연극극단에서 약 1년 반 동안 공연과 생활을 함께했던 사람이라고 밝히며, 박대승이 과거 극단시절 2차례의 절도 전과 내역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배우에 따르면 박대승은 피해자 A씨가 새로 이사한 원룸 파티에 참석했다. 파티가 끝난 뒤 모두를 배웅해 보낸 뒤에도 박대승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와 동시에 당시 A씨는 자신이 (두고 간) 지갑에서 현금 일부가 없어진 것을 확인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피해자는 박대승이 현금 일부를 훔쳐갔을 것이라 의심을 했으나 당시 자리에 다른 사람들도 있었고, 술기운, 결정적으로 지갑 속 현금을 정확하게 세어두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그날 일을 그냥 잊고 넘기기로 했다.
하지만 며칠 후 A씨는 다른 일행 3명과 박대승과 함께 있던 자리에서 지갑 속 현금이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됐다. 박대승과 함께 하던 자리에서 A씨는 또 한 번 지갑 속의 현금을 분실한 것이다.
이에 A씨는 앞서 일어난 사건 등으로 미루어 짐작해 박대승을 의심했다. A씨는 "같은 극단 단원이었던 경찰관에게 조언을 구했고, 함정수사를 통해 박대승이 범인이었음을 확신, 모두 있는 자리에서 '자백하면 경찰에 신고는 하지 않겠다'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결국 박대승은 A씨에게 절도에 대한 자백을 했고 당사자 간 합의로 그냥 넘어 갔지만 이 사건은 그 바닥 사회에 널리 퍼지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 5월8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의 코너 '몰래 온 당신'에서는 어버이날을 맞아 박대승의 아버지가 깜짝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그의 아버지는 이날 방송에서 “저희 아들은 평소에 아이돌처럼 잘 꾸미고 다녀요”라며 "외모를 점수로 치면 50점, 날 닮으면 100점인데 그러지 않았거든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MC 유민상의 질문에 “이 자리를 빌려 미안하단 말을 해주고 싶네요”라며 "아들의 개그맨 도전을 전폭적으로 지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대승도 한동안 관계가 소원했다는 아버지와 부자지간의 애틋한 정을 나누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박대승의 아버지는 함께 출연한 동료 개그맨들에게 "부족한 우리 아들이지만 선배님들이 많이 사랑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러나 박대승은 아버지의 기대를 저버리고 동료들을 배신했다.